요한계시록3:7-13
오늘은 요한계시록 본문으로 ‘빌라델비아 교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인지부터 생각해보시죠.
여러분은 요한계시록 하면 퍼뜩 어떤 생각이 드세요?
1. 재미있다.
2. 무섭다.
3. 모른다.
아마 대부분은 ‘모른다’고 답할 거에요.
저도 그랬어요.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감정이 ‘무서움’이었어요.
교회 연합수련회로 어떤 교회를 갔는데!
교회 로비에 ‘거대한 그림’이 있었어요.
제목이 ‘내가 속히 오리라’ 라고 빨강색으로 쓰여있었고!
거기에는!
흰 말을 타신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옆으로는 무수한 천사들이 나팔을 불고...
그리고 지상에서는 영혼 같은 것들이 빨려 올라가는 느낌이었고!
그 밑에는 지옥불이 타고 있는데!
비행기가 떨어지고, 건물이 불에 타고... 자세히 보면 미사일이 날아가고...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그림이었어요.
예수님의 ‘재림’(다시 오신다)을 표현한 건데,
어릴 때 저는
그 그림이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한 영화를 교회에서 틀어줘서 봤는데요.
미국 영화였고, ‘휴거’라는 영화였을 거에요.
‘이끌 휴, 들 거’를 써서 ‘휴거’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공중에서 재림하시는 날에,
예수 믿는 사람은 부활의 몸이 되어서 ‘공중으로 들림받는다’ 고 해서 ‘휴거’라 해요.
휴거 후에는!
지상에서 7년 대환란기가 있을거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요!
휴거 못받은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보세요.
비행기가 날고 있는데 비행기 조종사가 휴거되었어요.
그러면 그 비행기 어떻게 되겠어요?
떨어지겠죠?
도시에 달리는 자동차에서 사람이 없어졌어요. 무슨일이 벌어지겠어요?
지상은 아수라장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핵전쟁이 일어나요.
그런 무시무시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그런 영화를 보고나니!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거에요.
밤에 잠들기 전에는 그 장면들이 계속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나 휴거 안되면 어떻게 하지?’이런 고민이었어요.
그렇게 신학대학교를 갔고!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대면하면서!
계시록이 전혀 그런 책이 아닌 걸 알았어요.
성경을 해석하는 원칙 중에 제 1 원칙이 있어요.
바로!
‘이 책을 읽는 1차 독자를 생각하라’는 거에요.
빌레몬서를 예로 들어볼까요?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에요.
빌레몬서를 해석하려면 제일 먼저해야할 일이 뭐겠어요?
‘빌레몬이 누구냐?’
‘빌레몬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
그래야 ‘왜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는지’가 나오고!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적용할 거 아니에요.
빌레몬을 거치지 않고, 다짜고짜 우리 이야기로 가져오면!
거기서부터 해석이 꼬이는거에요.
요한계시록도 마찬가집니다.
요한계시록의 1차 독자는 오늘날 우리가 아니에요!
본문에 정확하게 제시되어 있어요.
요한계시록 1:4절 보세요.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 편지하노니!”
당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가!
이 편지의 1차 대상자였어요.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죠.
그러나
그 말씀은 ‘그 시대’와 ‘상황 속’에서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여러 해석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본의를 찾아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려는 말씀도 확실하게 알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하는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냥 교회생활 열심히하고, 성경 좀 열심히 보면 되는게 아니라!
대학을 신학대학교를 가야 되는 거에요.
대학에서!
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 ‘헬라어’를 배우고!
성경 해석 시대의 언어인 ‘라틴어’를 배우고!
‘해석학’을 배우고, ‘고고학’을 배우고, 신약학, 구약학, 사본학...
온갖 과목들을 공부하고서야!
목사로 안수하고, 강단에서 설교할 수 있는 ‘강도권’을 주는 거에요.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요!
중요한 건 이거죠!
성경을 해석할 때는 누가 중요하다고요?
‘1차 독자’가 중요하다!
요한계시록의 1차 독자는 누구라고요?
소아시아 일곱교회다!
자, 여기서 생각해볼게 있어요.
오늘날 성경을 잘못해석하는 예 중에 이런게 있어요.
요한계시록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이 말씀을!
그대로 우리 시대로 가지고 와서 해석해봅시다.
“어! 피섞인 우박과 불이 하늘에서 쏟아지니!
땅의 삼분의 일이 타고, 수목의 삼분의 일이 탈거라고?”
그래서 뭐라고 해석했을까요?
지구상에 이 정도의 피해를 끼치는 무기가 있다면요?
‘핵무기겠죠!’
그래서 이 구절을 ‘핵전쟁’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고요!
지금도 많습니다.
여러분!
1차 독자인 로마 시대 사람들이!
이 본문을 읽고 과연 ‘핵전쟁’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요?
아니지요!
이 구절이 무슨 뜻인지 알려면!
당시 사람들에게 이런 말씀들은 어떤 의미인지!
당시 사람들이 읽었을 때는 어떻게 이해되었을지를 찾는게 우선이겠지요?
요한계시록 해석이 그래야 한다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사도 요한이
이 계시록을 썼을 때!
그 당시는 이미,
기독교는 대 박해를 받던 시대였어요.
유대인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 돌로 쳐죽이려들었고요.
로마황제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이잡듯이 잡아서 화형시켰던 때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
직장에서 짤리고, 전재산 빼앗기고, 사자밥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가 당해보지도 않은 7년 대환난을 두려워 하지만 말입니다.
당시에 예수님 믿는 사람들은요!
자기들의 일상이 ‘7년 대환난’이었어요.
요한계시록은!
그렇게! 엄청난 고통 받고 있는 ‘일곱교회’에 보낸 편지에요!
그러면 그 내용은 뭐겠어요?
이미 엄청난 고통 당하고 사람들에게!
“너희는 더 걱정해라. 더 두려워해라.
나의 어려운 글을 읽고 더 더 더 혼란에 빠져라”
그런 내용이었을까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요한계시록의 핵심이 뭐냐!
“하나님이 이기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기시고 자기 백성을 고난에서 건지신다”는 거에요.
힘내라!
걱정마라!
두려워마라!
이게 요한계시록의 주제에요!
한 단계 더 들어가 볼까요?
이 당시에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 종, 하층민의 사람들이었어요.
즉,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에요!
이런 사람들에게 ‘어려운 신학 개념’이나 ‘풀어야 하는 암호체계가 있는’
그런 편지를 썼을까요?
아니지요!
요한계시록은!
오히려 ‘그림책’인 겁니다.
‘용’이 나오고 ‘하늘을 나는 백마’가 나옵니다.
실제 용이 있나요?
없어요. 상상의 동물이에요!
요한계시록은 이런 그림 언어를 통해서!
당시 배우지 못한 교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려’ 했던 겁니다.
“힘내! 좀 더 용기를 내! 하나님은 반드시 이기실거야!”
“하나님이 승리하실거야!”
그러니까...
여러분이 요한계시록을 무서워할 필요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재미있는 동화책 읽듯이, 즐겁게, 기대감을 가지고 열심히 읽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죠!
소아시아 ‘몇 교회?’ 일곱교회 중에 ‘빌라델비아 교회’입니다.
이 일곱교회가!
각각 ‘칭찬도 듣고, 책망도 받거든요!’
그런데 ‘빌라델비아 교회’는 ‘책망은 없고, 칭찬만 있는 교회’에요!
왜 칭찬만 있을까요?
3장 8절에 그 답이 있어요.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빌라델비아 교회가 칭찬받은 두가지 행위!
뭐에요?
내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 끝까지 믿음 잘 지켰다는 이야기고요!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켰다!
이게 정말 대단한거에요.
하나님은요!
우리에게 뭔가 위대한 일을 요구하지 않으세요!
위대한 일은 주님이 다 행하셨어요.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건!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매일...
우리의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
우리의 생각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려는 것!
하나님은 그런 모습을 귀하게 보셨어요.
정말 보잘것없은 노력들이지만!
주님은 그 교회에게 엄청난 것을 약속하세요!
9절입니다.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정말 작은 교회...
힘이 없는 교회였지만!
이 교회를 통해서!
대적이 무릎꿇게 만들겠다 하셨어요.
결국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건!
언젠가 있을 ‘재림, 휴거, 핵전쟁, 종말’ 이런거에 매몰되지 말고!
지금 주신 일상을, 하루 하루를,
믿음을 가지고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격려인거에요!
여러분 중에서!
요한계시록 잘 못해석하는 이단에 빠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를 바라고요!
오히려 요한계시록 말씀을 통해서!
믿음의 큰 걸음을 떼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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