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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10:1-19(667)

 

이번주에 정치적으로 대단한 일이 있었지요.

저는 밤에 일찍 자서, 아침에 일어나서 밤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봤습니다.

지금도 이게 무슨일인가 싶긴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어렸을 때, 학생 때 생각이 났어요.

당시에 공부 안하던 친구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공부 열심히해서 정치인 되고, 사회 지도자들이 되어 봤자

다 범죄자들 되는데 뭐하러 공부하냐?”

자기 공부 안하는 이유를 이런 식으로 대는 거에요.

 

실제로 그래서 공부를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까!

그런 이유들이 참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공부 많이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 타락했으니까!

나는 공부 안하겠다?’

부모가 봤을 때는 속이 터치는 말입니다.

 

남들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내 인생을 망칠 이유가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내가 할 일은 내가 열심히 하고, 나는 그렇게 안되면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성경 시대 때부터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시면

르호보암이라는 왕이 나와요.

르호보암이 누군지 잘 모르시죠?

아마 그럴 겁니다.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다윗과 솔로몬정도만 기억하지,

이후의 왕들을 생각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

이스라엘 12개의 지파를 통합 부흥 시킨 왕이

이 두 사람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때 부터는 나라가 둘로 나뉩니다.

북쪽 10개 지파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떨어저나가고!

남쪽 다윗 가문은 두 개의 지파만 다스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

남유다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 때문입니다.

 

솔로몬 치하 때 백성들을 생각해볼께요.

나라가 부귀 영화를 누렸다고 했지요?’

물론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은 좋았지만!

그에 걸맞는 거대한 건물을 짓는데 있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백성들 입장에서는 힘들었지요.

 

하지만 솔로몬 앞에서 만큼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솔로몬의 언변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거죠!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그 지혜로운 솔로몬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 열심히 일해야겠구나~’라고 설득을 당해버리니

할 말이 없는 겁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백성들은 이 때다 싶었지요!

르호보암에게 나아와서 제발 일을 줄여달라,

그러면 왕을 섬기겠다고 간청합니다.

 

르호보암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빴지요.

 

아니 아버지 때에는 한 마디도 못하던 백성들이

이제 나한테는 이렇게 무례한 요구를 하다니! 나를 호구로 아는가?”

 

그렇다고 함부로 할 수도 없어서 백성들을 물리고 3일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 기간동안...

르호보암은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지혜를 구합니다.

 

한 부류는 아버지 솔로몬을 모셨던 원로들이었고,

또 한 부류는 르호보암과 함께 자란 젊은 친구들이었습니다.

 

먼저 원로들의 조언입니다.

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되리이다

여러분 보시기에 맞는 말이에요, 틀리는 말이에요?

지혜로운 솔로몬과 40년을 함께 했던 이들의 지혜입니다.

지극히 합당한 권고였지요.

하지만,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말이 성에 안찼습니다.

 

반면,

르호보암과 함께 자란 친구들은 반대로 이야기합니다.

르호보암의 심중을 잘 파악했죠!

10절 후반절부터 내용입니다.

왕은 대답하시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채찍으로 하리라 하소서!”

내 아버지의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보다 굵다!”

 

아버지에게는 아무소리도 못하던 백성들을 두렵게 할 만 한 말 아니겠습니까?

친구들의 조언...

듣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러나...

왕으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었습니다.

 

3일이 지나고, 백성들이 다시금 몰려들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친구들의 조언대로백성에게 대답합니다.

 

14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치리라

 

그의 입에서 나온 험악한 말 몇 마디가

설마 나라를 둘로 쪼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르호보암의 대답에 실망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16절 중반입니다.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보라하고는

이스라엘 북쪽의 10지파는 여로보암을 자신의 왕으로 삼고

새로운 국가를 세워 버렸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왕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잘 보면요!

나라를 빼앗으려 했던 여로보암은

이미 르호보암이 이런 어리석은 왕이라는 걸 알고!

처음부터 함정을 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절에 보시면!

르호보암이 왕으로 추대받기 위해서 세겜으로 갔다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스라엘의 수도가 어디에요? ‘예루살렘이잖아요!정상적이라면, 백성들이! 왕이 있는 예루살렘에 와서 왕을 추대했어야 됐죠.

 

오히려 백성들은 세겜에서 기다리고,

왕은 예루살렘을 떠나서 세겜까지 올라와야 했습니다.

 

뭔가 굴욕적인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러면 세겜은 어떤 땅이냐!

 

세겜에브라임지파에 분배 되었었는데,

12지파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지파가 바로 에브라임입니다.

 

- 이 지파에서 여호수아라는 지도자가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솔로몬 성전이 지어지기 전에 성막이 에브라임 땅에 세워졌는데,

덕분에 이곳이 종교 중심지가 되었고,

- 여호수아24:1절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라고

한 걸로 보아, 이곳은 정치적인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 초대 왕 여로보암이 바로 에브라임지파출신입니다.

 

열왕기상 11:28절에 보면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다윗 성을 수축할 때,

요셉 족속의 노역을 감독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니 누구보다도 백성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보고, 알고 있었고,

그만큼 백성들의 마음을 회유하기 쉬웠을겁니다.

 

여로보암은 이미 백성들의 마음을 거의 자기에게로 돌려놨습니다.

그런 정치적인 힘을 등에 업고, ‘르호보암세겜으로 오게 만든 겁니다.

이미 굴욕을 준거죠!

왜 그랬겠어요?

 

백성들의 마음을 거의 다 얻은 여로보암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한 정당성만 확보하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우리의 왕 될 자격이 없다!”

 

그 계기가 될 사건이!

르호보암의 포악한 말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의 마음을 마구 긁어놨기 때문에!

르호보암이 포악한 말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솔로몬의 나이 많은 신하들은!

아마 그런 것까지 파악을 하고 왕에게 조언했을거란 말이지요!

 

그러나!

어리석은 르호보암여로보암의 책략에 그대로 넘어간겁니다.

 

이렇듯,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나뉜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정치적인 계산의 결과물입니다.

여기서 도덕적인 적용들을 끌어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15절 말씀은, ‘이스라엘이 나뉘는궁극적인 이유가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뤄진 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실상 본문은, 여로보암의 책략이나,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을 책망하지 않습니다.

그저 세속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사건정도로 기술합니다.

 

 

사실 역대하 기자가 지적하고 싶은 내용은 따로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남 유다로부터 갈라질 때에 북 이스라엘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16절 말씀에!

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보라한 내용입니다.

 

우리와 다윗은 관계가 없다!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다이 말은!

이스라엘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어리석은 르호보암을 배척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세워주신 메시아 언약을 버리겠다는 뜻이라서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소망, 아니 온 인류의 소망은 다윗의 언약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르호보암이 어리석었다고 해도!

심지어 나라가 반으로 나뉘는 것에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고 해도!

 

북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다는 말을 결코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언약을 버린 북 이스라엘은

결국 우상을 숭배하며, 타락의 나락에 빠져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역대하 저자인 에스라는

10장 전체의 내용의 결론을 내는데!

19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합니다.

스스로 옳다고 여겼던 이스라엘은 오히려 배반자요, 배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어떤 절망적인 형편에서도 이새의 아들에게 유업이 있음을 믿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사야 11:1절에서 말씀하시는 것 처럼!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고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에 대한 인식이 참 나빠졌어요.

아니 교회에 관심도 없지요.

관심도 없는데 그들의 마음을 긁는 사람들이 누구냐!

지하철에서 전도하는 사람들에요.

저도 이번주에 크게 당황했습니다.

이번주에 지하철 파업으로 안그래도 지하철에 사람 많아서 힘들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저쪽 칸에서부터 큰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이쪽으로 가까이 와요.

예수 믿으라, 안 믿으면 지옥간다...”

이걸 중얼거리면서 지나가는데....

사람들을 험하게 밀치면서 지나가는 겁니다.

그 말 이전에... 그분의 태도가 너무나도 불쾌했습니다.

안하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로서, 기독교인으로서!

그 안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되었고!

그것은 기독교인구의 감소로 실제화 되고 있습니다.

이게 참 답답할 노릇이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을 생각해보시죠!

 

그렇다고 해서!

이새의 아들에게 받을 유산이 없다며 복음과 교회를 떠나는 것이

과연 의로운 일일까요?

하나님은 그들을 어떻게 판단하실까요?

 

처음에 말씀드렸던 예처럼!

교회에 이런 저런 안좋은 모습들이 있다고 해서!

그게 내 인생을 망치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내가 지옥에 떨어져야 할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공부해야 하는 학생은 어쨌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 거고!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예수 안에 거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요...

기독교의 어떤 현실.

사람들 보기에 어떻게 보이는지...

교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

이런 것들로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는게 아닙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께 받은 구원과!

그분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기에 교회에 오고 예배를 드리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향해 등을 돌리는 이 시대에,

신실한 남은자들이 되셔서

교회 부흥의 새로운 주역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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