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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22:54-71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베드로 이야기는
네 개의 복음서(마,막,눅,요)에서
공히 다룰 정도로
성경이 주목하는 장면입니다.

즉, 이 사건은
베드로 개인만의 경험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는
메시지, 혹은 경계라는 생각입니다.

성찬식 때
예수께서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릴 것'을
말씀하셨을 때,
모든 제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은 아닐 거라' 장담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모든 사람이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주를 버리지 않을 거라'
강하게 주장했죠.

그러나,
주장이 강했던 만큼
꺾이는 것도 순식같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사람은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작은 소녀의 말에도
그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사람들의 의심을 떨치고자
그자리에서 사람들이 시키지도 않은
예수 저주를 스스로 하다가
심문으로 받고 나오시는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기까지 했죠.

인간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누구도 자신에 대해서 확증할 수 없습니다.
저는 20년 이상 오랜시간 목사로 재직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변질 되는 걸
목격해왔습니다.

청렴과 정의를 항상 말씀하셨던 목사님이
연세가 들어가면 어느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돈 돈 거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살겠다며
선교사까지 생각했던 청년이
어느덧 교회까지 등지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3년동안
예수님의 기적을 자기 두눈으로 목도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은
베드로가 이렇게 무너졌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약한 존재들인가요?

이런 우리의 연약함을 인하여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던 겁니다.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위해 살지 못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시는 겁니다.

[고전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은
이 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주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주간,
무너진 베드로를 보며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다시 한 번
그분의 은혜를 간구하는
귀한 시간으로 삼읍시다.

은혜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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