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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11:33-35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이르시되 그를 어디 두었느냐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나사로의 장례식에서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의 의미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눈물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장례식 때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답하기 쉽겠습니다만...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나사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진작에 들으셨습니다.
예수님이 계셨던 곳에서
나사로의 집은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성인 걸음으로 7시간 거리)
서둘러 가셨다면
나사로의 병은 얼마든지 고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수많은 병을 고치셨죠)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는 줄 아세요?
요한복음11: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이틀을 더 유하셨습니다.
그러시고도!
예수님은 서둘로 이동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장례식장에 도착하셨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복음11:17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지 이미 나흘이라"

죽은지 4일이나 지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7시간 올 거리를!
거의 3일에 걸쳐서 오셨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와 마르다가 얼마나 속이 탔던지!
예수님께 하소연을 하죠!
요한복음11: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요한복음11:32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예수님이 즉시 오시기만 했다면!
그의 병을 고칠 수 있었다는 말이에요!

이로보건대!
예수님은 일부러 일정을 지체하신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서요?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를 살리시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나사로를 살리시고
무덤에서 불러내시죠!

그러니 예수께서
이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신 것은!
'나사로의 죽음을 애통해하신 게
아닌게 분명합니다.'

어차피 살릴 사람을 위해서
애통해한다는 게 영 이상하긴 하죠.

예수께서 눈물 흘리신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33절에 보면!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여기서 '비통히 여기셨다'는 말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엠브리마오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아보면!
"말이 전장에서 콧김을 내뿜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분노, 격노, 격분하다"는 뜻이 됩니다.

무슨 말일까요?
지금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 때문에 '감상에 빠져서'
우신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의 상황에 분노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이요?
방금 읽은 33절을 보세요!
'마리아의 울음과
함께 있는 유대인들의 울음을
보!시!고!'
분노하셨습니다.

장례식을 가보신 분은 알겁니다.
장례식 때에 여러 순서가 있습니다.
'입관, 발인, 화장, 하관' 등의 순서인데요,
대부분 순서순서마다
유족들이 얼마나 비통하게 우는지 모릅니다.
어떤분들은 너무 우시다가 실신하시기도 합니다.

죽음의 고통입니다.
죽음이 사람의 심령을 이토록이나
무너트린다는 겁니다.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절망이!
사람들의 심령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모습을 보시며
그들로 인해 분노하셨습니다.
무엇을 향해서일까요?
'죽음'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 했으니'
세상에 사망을 불러온 '죄'에 대해서 말이지요.

죄의 짐을 지고
죽음 앞에 쩔쩔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불쌍했습니다.
그래서 우셨습니다.

그러나 울음은 잠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죽음을 정복하러 오신 분'입니다.
인간에게
'천국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 슬픔이 가득한 자리에!
예수님은 '부활의 기쁨'을
맛보여주려 하십니다.

죽은지 사흘이나 되어
냄새가 나는 무덤을 향해 예수께서 외치십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그리고
죽음의 절망은 끝이 났습니다.
장례식장은
'놀라움과 기쁨, 환희, 잔치'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천국에서 누리게 될 영광입니다.
눈물은 잠시입니다.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주신 영원한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은
죽음조차 빼앗을 수 없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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