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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24:1-12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주일은 말 그대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이에요.

 

성탄절’ ‘추수감사절’ ‘맥추절같은 절기들 중에서도...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가 부활절입니다.

 

부활은 주님이 죽음을 이기신 사건이고!

주님과 함께 우리가 죽음을 이긴 사건입니다.

 

바로 그 상징으로!

부활절에는, 모든 교회가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지난주에 성찬식의 의미를 알려드렸죠?

예수님의 살과 피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결국 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신앙고백인 겁니다.

 

다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활절이라는 절기를 따로 지키는 것에 대해서

크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부활을 기념하는 가장 강력한 날은 따로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게 어떤 날일까요?

보통은 일요일이라고도 하는 주일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원래 구약시대에 안식일토요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요일안식일로서 목숨처럼 여기고 지켜왔습니다.

 

현대의 종교단체 중에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이단이 있습니다.

물론 토요일을 지켜서이단은 아니고요,

다른 이단성이 있는데 토요일을 그들의 안식일로 지키는 거.

 

그런데

그분들하고 이야기하면!

꼭 안식일을 가지고 공격합니다.

성경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라고 했는데

왜 당신네는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느냐?

일요일은 로마가 지키던 태양신의 날인데

그 날을 지키는 건 잘못된 거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나!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을 보면!

네 개의 복음서가 공히

예수 부활의 날을

안식후 첫날그러니까 토요일 다음 날일요일’, ‘주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성경본문으로 볼까요?

마태복음 28: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마가복음 16: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누가복음 2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요한복음 20: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네 개의 본문이 안식 후 첫날을 강조하는 건!

이 날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인 겁니다.

그 의미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일요일을 교회 회집의 날로 지키게 됩니다.

사도행전20:7절 볼까요?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여기서 그 주간의 첫날이 언제입니까?

안식일이 창조의 마지막 날이고, 토요일이니까요!

그 주간의 첫날은 일요일이 되는 겁니다.

그 날에 초대교회가 모였습니다?

뭘 하려고요?

떡을 떼려고.

여기서 떡을 뗀다는 말은 성찬식을 한다는 말입니다.

 

성찬식을 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무엇보다 부활을 기념한다는 의미지요!

 

바로 이런 의미들을 근거로 해서!

초대교회로부터

역사상의 교회들은!

일요일주일로 지키면서!

이 날에 부활을 기념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서 말씀 드렸던 것 처럼!

매주 주일이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

그렇다고 부활절 지키는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에요.^^

어떤 의미에서는 부활절이라도 있어야

부활에 대해서 좀 더 특별히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부활 절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요.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활의 첫 증인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누가복음도 그렇고요.

예수님에 대해 기록한

네 개의 복음서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증인이 여성이었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말씀 누가복음부터 볼까요?

누가복음 2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마태복음 28: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여성들이)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마가복음 16:1,2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요한복음 20: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이 여성분들이 어쩌다가 부활의 첫 증인이 된 건가...

 

예수님이 십자가 지신 날이

안식일 전날 금요일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까지!

예수님이 죽게 되실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에! 예수님의 사형이 선고되고요!

금요일 아침 9시 경에!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셨고!

그 때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서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하루의 시작은 해가 지면서부터였습니다.

왜 창세기에 보면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라라고 하거든요.

오늘날에야 정확한 시간 개념이 있으니

12시가 되면 날이 넘어간다 하지만, 고대사회는 안그랬거든요.

오후 6시쯤이 되면 벌써 다음날이 되는거에요.

 

예수께서 오후 3시에 돌아가시고 나서!

3시간 정도 후에 해가 지면!

안식일인 토요일이 됩니다.

그러면 유대인들은 모든 일을 멈춰야 됩니다. 안식일이니까요!

 

그러니 유대인들로서는 일정이 급했어요.

돌아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서!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사람이 자기를 위해서 만든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했습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죽은 사람의 몸에 향료를 발랐는데!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들이 급히 향료를 구했던 것 같애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겁니다.

그저 향료만 구해놓고!

안식일을 보내고서!

안식 후 첫 날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바르려 무덤에 왔던 거죠.

 

그런데!

무덤을 지키고 있어야 할 로마 군인이 없습니다.

이건 뭐지? 싶었는데!

동굴을 막고 있던 거대한 돌이 옆으로 굴려 있는 겁니다.

마가복음16:3,4절 볼까요?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이건 또 뭐지?’

무덤에 들어가보았는데!

무덤 안에 시체가 없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오늘 말씀 4!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천사들을 만나고!

천사의 선언을 듣게됩니다.

5,6절이에요.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예수께서 이전에 계속 말씀하셨던 대로! 다시 사셨다 한 겁니다.

 

이 말을 듣자 마자!

여자들이 사도들에게 뛰어가서

이 소식을 전하거든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리가 무덤에 갔는데

예수님의 시신을 보지 못했고, 천사들이 나타나서 예수님이 사셨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사도들이 그들의 말을 어떻게 대했는지 아세요?

오 정말입니까?’

할렐루야!’

그러지 않았습니다.

11절 보세요.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사도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허탄하게 들렸다고 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고대사회에서는 여자들의 증언을 신빙성있게 받지 않았어요.

여자와 어린 아이를 사람 수에도 치지 않았던 시절이거든요.

여자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어?’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겁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도들이 이렇게 반응했다면!

사복음서를 처음 접했던 고대의 사람들은 어땠겠어요?

어떻게 여자들의 증언을 성경에 기록해놨지?”

 

어떤 의미에서!

실제 여자들의 증언이 사실이었더라도!

당시의 사람들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여자들의 증언 이야기는 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여성 증인들의 내용을 사복음서가 공히 적은 것은!

역설적으로

그녀들의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누가 증거 했다고 해서 부활이 사실이고 아니고가 결정되는 건아니에요!

부활은 사실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믿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당시에 소외받던 소수의 여성들을!

부활의 첫 번째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해마다 부활절이면요.

한국교회 교단들은 몇 만명, 몇십만명이 모여서부활절 연합예배로

세를 과시합니다.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주님 보시기에는....

첫 번째 부활절 아침처럼...

소수의 몇몇명이라 할지라도...

매 주일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우리의 작은 모임이 더 귀해 보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님과 함께!

영원이라는 시간에 잇대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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