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18:13]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매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정말이지 내가 인생 살면서
내 삶에서 누리고 싶은 말씀이다.
요셉도 그랬지
때로는 종으로 팔려가고
또 때로는 누명을 써서
감옥에도 갔지만
그곳에 갈 때마다
그가 손대는 것은
다 잘되게 하셨다는 말씀을 기억한다.
교회 사역을 할 때는
내가 사역하는 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바랐고
또 회사 일을 하면서는
내가 일하는 회사가
나때문에 잘되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교회 사역을 마치고
일반일을 시작했는데
일개 직원으로서는
회사가 기우는 걸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금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고 있다.
지금은
이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성경의 사람들이 누렸던
그 '형통'은 나와는 거리가 있는 듯
느껴져서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들이 누렸던 '형통'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있다.
사실,
다윗의 인생도
처음부터 잘되었던 건 아니지 않은가
사울에게 쫓겨다녔던 10년 넘는 세월은
결코 범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이었다.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었던
형통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그 시간이 지났을 때
다윗은 드디어
형통의 시간을 만났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고 믿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형통을 누렸던 다윗의 나이 40보다
훨씬 많은 나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 인생 속에서도 일하신다고
믿고싶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막막한 꿈이 용솟음치고 있다.
담임목사의 길을 가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일반 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지금 나의 기도제목은 세가지다.
1. 길을 보여주세요.(사업?)
2. 믿음을 주세요.
3. 조급하지 않게 해주세요.
교회를 나와서 일반 일을 한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회사에서 경험했던 모든 일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라는
이 말씀이
내 안에서 이뤄지는
그 날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