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혼인잔치, 물이 포도주로 변하다.
요한복음 2:1-10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 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 물이 포도주로 바뀐 사건에 대하여.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었다.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와 결혼 잔치 자리에 참석하시게 되는데, 이럴 수가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다. 당시 포도주가 모자란 것은 주인의 큰 수치였고, 잔치의 비용을 신랑의 가족이 부담해야 했는데, 신부 가족이 신랑 가족을 고발할 수도 있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이 상황을 고했고, 예수님은 손씻는 물두멍에 물을 채우라 하셨고, 그 물은 최상품의 포도주로 변하여 잔치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2. 이 사건의 의미들을 알아보자.
이 사건의 전체 의미는 '새 시대'이다. '유대교'라는 옛 율법의 시대에서 '기독교'라는 복음의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물과 포도주가 다른 것처럼 새 시대는 옛시대와 완전히 다른 것이다.
1절에 보면 '사흘 째 되든 날'이라 했다. 언제부터 사흘째인가!
1장19절에 보면 '첫째 날'엔 요한의 자기 증언이 있었다.
1장29절에 '이튿날' 즉 '둘째 날'에 '예수께서 요한에게 나아오셨다.'
1장35절에서 '또 이튿날' 즉 '셋째 날'에 '요한은 두 제자를 예수님께 보낸다'
1장43절에 '이튿날' 즉 '넷째 날'에 나다나엘과 만나신다.
그리고!
2장1절 '사흘째 되던 날' 즉 '일곱째 날'에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다.
이 날은 안식일이었다.
즉, 옛 율법에 속한 안식의 날은 참된 안식을 주지 못함을 보여준다.
2장6절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위해 준비된 '돌 항아리'가 '여섯' 있었던 것을 보라!
6은 불완전함, 또는 부족함을 뜻한다.
옛 유대교의 '정결법'은 그들을 정결하게 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오심은 그들을 정결하게 하심이었다.
그래서다!
마리아가 잔치집의 문제를 예수님께 말했을 때!
예수님은 3절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내 때'는 예수님의 십자가 지시는 때이다.
요한복음12:23, 27, 13:10, 16,32, 17:1절에 계속해서 '내 때'를 말씀하셨다.
그 때는 '십자가를 지시는 때'이다.
예수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사 문제를 해결하신다.'
예수께서 '때가 이르지 않았음에도' 기적을 행하신 이유!
'십자가 지시는 때'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신다'
물로 상징되는 옛 시대는 막을 내리고, 포도주로 상징되는 새 시대를 여신다.
예수님은 부족한 포도주를 채워주셨다.
이로서 예수님이 교회의 신랑되심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여자여'라고 불렀다.
낮춰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당대에 사용했던 '존칭'임에도
'어머니'에게 쓸만한 표현은 아니다.
즉슨!
이 '첫 표적'을 통해!
예수님과 마리아 사이에 관계가 재 설정된 것이다.
가나 혼인 잔치는!
새 날을 여시는 예수님의 선전포고와도 같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