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회생활, 목회자

목회자의 정치를 대하는 태도

love-history 2024. 1. 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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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나 sns에 보면
의외로 목사인데 정치 전면에 나서거나
정치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분들이 있다.
그건 진보나 보수나 할것 없다.
양쪽을 통틀어서
이렇게 나서는 분들을 보면
내 눈에 보기에는
'극'이라는 표현이 들어갈만한 분처럼 보인다.

어쨌거나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적대적이고
지지하는 진영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호의적이다.

특히나 적대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대를 거의 악마처럼 취급한다는거
보기에 안스럽다.
상대 진영을 마치 교회의 적인양
설명하고 싶어한다.

과연!
세속의 정치가 교회의 적일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 있다.
초대교회 당시,
교회의 지도자들은
로마의 황제, 특히 네로를
교회의 적, 적그리스도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대놓고 교회를
박해하는 정권이 아니고는
대부분의 세속 정권이라는 건
그저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들의 정책이
교회를 말살하려는 획책인 경우는
웬만해서는 없는 것이다.

보수의 입장에서
진보 진영의 '동성애 옹호 정책'이
당연히 싫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진보 진영의 인사들이
교회를 말살하기 위해서 지지하는
그런 목적은 아닐 것이다.
교회는 '동성애'가 성경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정책'에 대해 반대할 지언정
그것 때문에 진보 진영 전체를
악마화 하고 싸우는 건
복음을 전해야 할
대한민국의 절반 세력에게
등을 돌리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진보는 어떠한가?
진보진영이 추구하는
평등이라든지, 분배에 대한 이념이
과연 기독교의 본질인가?
성경에 그러한 내용들이 있을지라도
진보의 가치가 성경의 본질은 아니다.
성경은 '믿는 개인의 구원'이야말로
하나님의 최고 가치이며
구원 받은 백성의 모임인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궁극적 공동체이다.
이것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다른 것이며
하늘에 속한 것이다.

즉, 교회는 보수나 진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며
오히려 초월하는 영적인 가치다.

그러니
교회 안에서
교회의 본질이 아닌
정치적인 이념이나, 정책들로
교인들이 편을 가르고 싸우는 것은
결코 합당하지 않은 것이다.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이야
누가 뭐라할 수 있겠는가?
내가 볼 때는
진보나 보수나
나라 걱정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그저 방법이나 방향성이 다를 뿐이다.

이 걱정을
교회로 끌고 오지 마시기를 바란다.
그 다른 방향성이
교회에서 충돌하면
결국 교회에 분란이 일어날 뿐이다.
적어도 나는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논쟁한다고 해서
자신의 이념을 포기하는 경우를
거의 못봤다.

세상의 정치나 정치인이나
다 바람과 같은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들이 싸워댔던 모든 것들이
부질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진리는 영원하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복음은
지금도
지옥에 떨어진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한다.
영원한 형벌에서
영원한 복락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 '믿음의 길'이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다가오고
심판의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온다.
정치에 온 감정과 힘을 쏟아부어 왔던
성도들이 있다면
그 힘의 조금이라도
영혼구원 복음을 위해 사용하면
그게 얼마나 복된 일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