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마가복음8:31-34
오늘 말씀 바로 앞 구절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교회의 토대가 될 위대한 고백을 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성령이 알게하셨던 이 대답에 예수님은 흡족하셨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에!
분위기는 '천당에서 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예수께서!
자신이 죽임 당하고,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제자들입장에서는 충격이었다.
'삼일만에 살아나리라' 하는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리라!
즉시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한다.
여기서 항변은 헬라어로 '에피타민'이라 하여 '꾸짖는다'는 의미이다. 주로 '귀신을 쫒아내거나 폭풍을 잠잠케 하실 때'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베드로가 이토록이나 심각한 표현으로 예수님을 몰아 세운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제 유대민족을 이끌고 나라의 독립을 쟁취하셔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저 로마 제국을 무릎꿇게 하셔야 한다. 그리고 그토록 꿈꿨던 예수님 좌우편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들이 이 3년 동안 무엇을 위해 예수님을 따랐다고 생각하는가!'
정신없이 생각하는데...
예수님의 벼락같은 음성이 들려 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다른 이도 아니고 베드로에게 '사탄'이라 하신다. 지금 그의 생각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이 한 단어로 드러난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다. 이로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고, 천국의 문을 여시는 것이고, 인류에 소망을 주시는 것이다.
'사람의 일'은 예수님이 죽지 않고 살아서, 민족을 봉기하고, 나라를 일으키고, 제자들을 성공의 자리에 앉혀 주는 것이다.
'사람의 일'
사실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닌가? 예수를 믿는다고 해도 성공을 꿈꾸고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더 큰 집에서 살고 싶고, 좋은 차를 타고 싶다. 그게 왜 잘못인가? 부자됨이 죄악인가?
그렇지는 않을 터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믿음의 사람들이 부유했던 일은 얼마든지 있어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제쳐두고! 오로지 '사람의 일'만을 생각한다면, 그래서 예수께서 이루셔야 할 구원의 일까지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게 된다면! 천국과 영생과 소망과 예배... 이런 것들을 놓치고 '오로지' 성공만이 내 인생의 최 우선 순위요 가치가 되었다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이 음성은 내가 들게 될 음성이지 않을까?
'제자인가, 사탄인가?'의 분기점이 여기에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질 때'에야만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고 하신다.
현대에야 '십자가의 의미'를 알기에 이 말이 은혜롭게만 느껴지지,
이 대화가 오갔던 당시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의미'는 '흉악한 죄악을 저지를 자를 위한 끔찍한 형벌의 틀'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기 십자가를 지라'니!
예수님이 지고 죽으시는 죄는 다름 아닌 '내 죄'다. 내가 짊어지고 죽어야 할 죄다. 그게 '자기 십자가'이다. 우리가 우리 죄를 아파해야 할 크기, 우리가 가슴을 치며 회개해야 할 크기가! '자기 십자가'이다.
죄와 처절한 씨름 없이!
그저 자기 영달만을 바라고 있는가!
제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제자가 아니라면!
당신은 누구인가?
오늘도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을 점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