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하나님 :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 - 나의 중고등부 설교
에스더6:1-14
오늘 설교는 내용은 쉬운데, 설교하기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에스더 전체 스토리를 알아야 뭐라도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그냥 오늘은 에스더 이야기를 쭉~ 해드릴께요.
에스더 이야기를 아는 것 만으로도
우리 신앙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먼저
시대는 이스라엘이(정확히는 남 유다가)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에 망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망하고,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이스라엘 포로를 1차로 돌려보낸 이후입니다.
장소는 페르시아고요!
주인공은 이스라엘 여인 에스더입니다.
에스더는 어릴 때 부모님이 다돌아가신 고아였고요.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가 부모님을 대신해서 에스더를 키웠습니다.
근데.. 에스더는요 엄청난 미인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봤을 때도 에스더가 무척 예뻤던 겁니다.
그래서!
페르시아 황제가 ‘왕후를 뽑는’ 콘테스트를 했을 때,
모르드개가 에스더 등을 떠밀었습니다.
‘너라면 충분히 왕후가 될 수 있어!’
그 말대로!
에스더는 당당히 1위를 해서 왕후의 자리에 오릅니다.
다만, 콘테스트에 등록할 때, 그 출신을 밝히지는 않았어요.
‘포로’ 출신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경쟁에 불리할 것 같았거든요.
이후 모르드개는 대궐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었어요.
모르드개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데요!
왕의 내시 두 명이 대궐 문앞에서 ‘왕을 암살하려는 모의’를 했는데...
우연히 모르드개가 그 이야기를 들은거죠!
그 정보를 왕후 에스더에게 알려줬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전달했어요.
덕분에 왕은 두 내시를 잡고 위험을 피할 수 있었어요.
이정도 공을 세웠으면!
고급 정보를 준 모르드개에게 큰 상을 줘야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당시에는 왕이 아무 보상도 안해주고,
그저 궁중일기에 이 사건만 기록으로 남기고 넘어가버린 겁니다.
모르드개 입장에서는 참 섭섭했을겁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내가 왕을 살렸다’고 말하고 다닐 수도 없을 노릇이죠.
그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닥쳐요.
이스라엘과 옛날부터 적대적이었던 ‘아각’족속(아말렉)인 ‘하만’이라는 사람이
페르시아 고관대작이었거든요.
이 사람이 지나가면 백성들이 절을 해야 되었는데...
모르드개는 하만이 적대 민족 사람이다 보니까!
절하지 않고 뻣뻣하게 서 있었던 겁니다.
하만이 기분이 엄청 상했어요.
그래서 왕에게 거짓 보고를 해서
모르드개가 속한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말살시키는 조서를 발표하게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죽게 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부 난리가 났죠.
이런 상황에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난감하게도!
에스더도 왕의 앞에 잘 못나가고 있었던 기간이었어요.
왕이 부르지 않으면 왕후라도 함부로 왕 앞에 나가면 안되었습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자기 상황도 어렵다’고 하소연하죠.
이 때!
교회 안다니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유명한 대화가 나와요!
에스더4:13,14절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니가 왕후가 된게!
단지 니 미모 때문만 이었겠냐?
니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건 뭔가 목적이 있는게 아니겠느냐!
라고 하자!
에스더도 마음에 불이 붙었죠!
그래서 사촌오빠에게 답을 보냅니다.
에스더4:16절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이 때부터 반전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3일을 금식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갔죠!
놀랍게도
왕의 눈에 ‘3일 금식하고’ 나온 에스더가 눈부시게 아름다워보였던 겁니다.
아니 ‘3일이나 굶고 푸석푸석한 사람’이 뭐가 그리 이쁘겠어요?
이쁘게 보였다는 것 부터가 벌써 기적이에요.
에스더에게 반한 왕이 자기 황금 지팡이를 에스더에게 내밀고 말합니다.
“사랑스러운 아내여 무슨 일로 내게 왔소?
말만하시오! 내가 나라의 반이라도 당신에게 주겠소!”
그랬을 때, 에스더의 말이 뭔가요?
바로 ‘우리 민족 살려주세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원수 하만 앞에서 3자 대면을해서 하만의 악함을 드러내야 했거든요.
그래서 말합니다.
“왕이여! 제가 오늘 왕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왕이 아끼시는 하만과 함께 잔치에 참여해주십시오”
그래서 왕은 즉시 하만을 잔치자리에 불렀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잔치 후에 왕이 다시 물어보죠!
‘에스더여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오?’
에스더의 답입니다.
‘왕이여 내일도 잔치를 열테니 내일도 다시 한번 하만과 함께 와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하만’이 기고만장해졌습니다.
‘왕과 왕후가 나를 이렇게 지지해주는 구나!’
‘이제 이 나라에는 나를 대적할 자가 없다! 저 얄미운 모르드개만 빼고!’
‘그래 오늘 밤에 미리 사형틀을 만들어놓고!
왕과 여왕에게 모르드개를 죽여달라고 청해야겠다’ 생각을 한 겁니다.
그렇게 악한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으로 들어온 겁니다.
6장 1절이요!
“그 날 밤에!”
자 그날 밤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아니~ 그날 밤에 잠이 안왔데요!
뭐, 잠이 안올 수 있죠.
그런데!
잠이 안와서 갑자기 ‘왕궁의 역대 기록물을 잃겠다’한 건 좀 특이하죠?
그것도 그럴수 있다 치고요.
무엇보다...
수천명이 생활하는 왕궁에서 얼마나 많은 말들이 있었을 것이며
하루에만도 얼마나 많은 기록이 새로 생기겠어요?
그런데!
그 많은 기록물 중에서도 콕 짚어서 읽은 내용이 뭐였겠어요?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 ‘모르드개’가
‘내시들의 왕 암살 기도’를 막았던 그 내용을 딱 펴서 읽게 된 거에요.
“어? 나를 살려준 사람이 있었다고? 그 때 그 사람에게 상을 줬느냐?”
“아니요,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니 내가 이런 결례를 행하다니!’
“여봐라! 밖에 누구 없느냐!” 했는데!
마침 궁궐 마당에 ‘모르드개를 죽일’ 사형틀을 세우고 있던 ‘하만’이 있었던 거죠!
왕이 하만에게 묻습니다.
6절부터 보세요.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그게 누구라고는 하지 않고!
그저 ‘왕이 존귀하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지’만 물었습니다.
그 때 하만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답하는가!
6절 중반절부터 쭉 볼께요!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자기가 받고 싶은 대우를 말하죠.
거의 왕 대접 받고 싶다는 말을 한 겁니다.
그러자! 왕이 어떻게 말합니까?
10절!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헐!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했던 ‘하만’이
오히려 ‘모르드개’를 왕의 말에 태워서
‘모르드개 만세’를 외치게 되었던 겁니다.
모르드개 입장에서는 이런 치욕도 없는거에요.
그런데...
이건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방금 당한 치욕스러운 일을 가족에게 전하고!
가족들이 이렇게 말하거든요!
13절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당신이 오히려 그 앞에 엎드러질 거에요~’
‘당신 어떻게 할거에요?’라고 말하자 마자!
이 때부터 심판의 시간표는 빠르게 움직입니다.
14절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마음에 준비할 틈도 없이!
하만은 멸망당할 자리로 끌려갑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는 여러분이 읽어보시면 될 것 같애요.^^
중요한 건!
‘하나님의 시간표’입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모의했던 시간에
바사왕은 ‘잠이 오지 않아 왕궁 일기를 읽었고’
‘그 많은 문서들 중에 모르드개가 세운 공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부른 두 번째 잔치날이었고요.
이 날에 ‘하만’의 악행이 드러나고,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형틀’에 ‘하만’이 달리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이!
그냥 보면 우연에 우연이 겹친건데요.
에스더는 말하는 겁니다.
‘이건 하나님의 필연이다.’
‘하나님에게는 우연이 없다’는 말인 겁니다.
그거 아세요?
에스더는 ‘성경의 한 파트’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안나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가장 강력하게 느껴지는 책이 ‘에스더’입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에요!
교회 밖에 나가면 어디서든 ‘하나님’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수 믿는 친구들도 점점 없어지고 있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손길은 여전히 세상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요 ‘우연’이란 없습니다.
에베소서1: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과 예정대로 이루어지는 필연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항상 완전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 우리가 있다면!
우리가 두려워하고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한주간 가능하면 에스더 재미있으니까 꼭 한번 읽으시면 좋겠고요.
하나님의 뜻 안에서 거침없이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